저번 포스팅에서 두 앙카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이름도 비슷하고 생긴것도 비슷해 헷갈리시는 분들이 많으십니다. 그래서 오늘 포스팅에서는 두 앙카의 차이점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모양과 구성


 

세트앙카 (왼쪽) / 웨지앙카 (오른쪽)

차이가 보이시나요? 셋트앙카와는 달리, 웻지앙카는 앙카와 너트 사이에 공극이 없는 것이 특징이자 장점입니다.

셋트앙카는 너트, 스프링와샤, 평와샤, 슬리브로 구성되며 웻지앙카는 너트, 평와샤, 슬리브로 구성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규격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도 할 수 있는 규격입니다. 웻지앵커의 단위는 mm, 셋트앵커의 단위는 inch로 다른 단위를 사용합니다.

웨지앵커는 M6(6mm), M8(8mm), M10(10mm), M12(12mm)로 두께를 표기한다면 세트앵커는 1/4, 3/8, 1/2, 5/8로 두께를 표시하는 식입니다. 앵커종류를 사용하는 현장에서는 일본식 단어를 많이 사용하는데요. 세트앙카의 단위를 니부(1/4), 삼부(3/8), 욘부(1/2), 고부(5/8)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나사산도 웨지앙카는 mm 단위의 피치로 표기하며 세트앙카는 나사산 수로 표기합니다.

적합드릴경

앵커를 작업할 때 필요한 것은 적합드릴경입니다. 5/16인치(8mm)의 셋트앵커를 작업할 때 적합한 드릴경은 12mm입니다. 반면 같은 규격의 웻지앵커를 작업할 때 적합한 드릴경은 8mm입니다. 어떤 차이가 있는지 아시겠나요?

셋트앵커로 작업할 때, 좀 더 넓은 구멍을 뚫어야 합니다. 웻지앙카는 규격과 같은 드릴을 사용하면 됩니다. 이렇게 유격이 적은 웻지앙카는 지진에 강한 내진앙카로 디자인되서 나오기도 합니다.

시공 방법

구성과 모양이 다르다보니 시공하는 방법에서도 차이가 있습니다.

웨지앵커

1. 천공 2. 구멍에 부착물을 대고 웻지앙카를 펀칭 후 삽입 3. 너트를 조여 고정으로 이루어지는데요. 너트를 조이면 앵커가 벌어져 고정되는 방식입니다.

세트앵커

 

1. 천공 2. 앙카 분해 후 볼트와 슬리브 삽입 3. 앙카펀치로 고정 4. 너트와 와샤를 조립 및 조여서 고정 순서로 이루어집니다. 망치로 펀칭하면 앵커가 벌어지며 고정되는 과정입니다. 그래서 웻지앙카와는 달리 앙카펀치가 필수적입니다. 또한 펀칭할 때 일정한 힘으로 펀칭하지 않을 경우 슬리브가 균일하게 펼쳐지지 않을 수 있는데요. 셋트앙카 별로 지탱하는 힘이 달라지거나 부족해질 수 있으니 이를 염두에 두며 펀칭해야 합니다.

짧게 말해 웻지앵커는 토크조절용 앵커, 셋트앵커는 확장형 앵커라고 볼 수 있습니다. 시공 과정이 짧은 만큼 웻지앙카의 시공 시간이 셋트앙카보다 적게 걸리며, 인건비도 적게 듭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셋트앙카를 더 선호하는 현장이 많은데요. 예전부터 사용해 익숙하기 때문입니다. 웻지앙카가 더 비싼 면도 있고요.

용도

무언가를 고정하기 위해 사용한다는 용도는 같습니다. 환경에 따라 조금씩 달라진다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웨지앵커

  • mm 규격을 사용하는 너트에 체결하는 경우

  • 아파트 등 신축 건물

  • 소방, 공항 관련 시공

  • 내진 버팀대와 같은 곳에 시공

세트앵커

  • inch 규격을 사용하는 너트에 체결하는 경우

  • 오래된 건물이나 야외 등, 평평하지 않은 모재

  • 산사태 방지를 위한 그물

  • 수중, 낚시터


오늘은 세트앙카웨지앙카의 차이점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용도가 같지만 규격이나 시공 방법 등 필요에 따라 선택하셔서 사용하시면 됩니다.